신선과일 할당관세·직수입 확대에…망고값 36% 내렸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4.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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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망고가 판매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망고가 판매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 직수입 등을 통한 과일공급을 확대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8일 인천공항 인근 신선과일 수입 보세창고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과일 직수입 관련 기업을 방문해 통관·보관·운송 등 과일 수입 및 공급 과정 전반을 살펴봤다.

김 차관은 "지난해 역대급 작황 부진으로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는 지난 1월19일 바나나, 망고 등 과일류 21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4월5일부터 키위, 체리 등 8종을 추가해 할당관세 품목을 29종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aT 관계자도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과일류 수입이 올해 1월부터 3월말까지 약 21만톤 통관돼 전년보다 25.1% 증가했고 이에 따라 4월 망고,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등 주요 수입과일의 소비자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눈에 띄게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aT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망고 35.6%, 바나나 15%, 파인애플 5.6%, 오렌지 3.3% 등 가격이 하락했다. aT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수입과일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aT가 수입과일을 직접 도입해 공급하고 있으며 3월부터 현재까지 약 1만톤의 과일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aT 직수입 과일을 중·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지난 4일부터는 전국 1만2000여개 골목상권에도 최대 30% 인하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 차관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과일이 원활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서 통관 과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aT에서도 직수입 과일을 6월말까지 5만톤 이상을 차질없이 공급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차관은 최근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자 급증에 따른 중국발 해외직구 물품 수입통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도 방문했다. 정부는 해외직구 물품 안전관리와 소비자 피해 방지 등을 위해 정부 합동 TF를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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