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과 서울 우리카드가 6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서울 우리카드
서울 우리카드 배구단은 27일 "6년 동안 팀을 지휘한 신영철 감독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며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신영철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영철은 2004년 노진수 감독이 사임한 LG화재의 감독으로 선임돼 본격적인 사령탑으로서 행보를 이어왔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6개월 지도자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던 신 감독은 이후 팀을 봄 배구에 올려놨지만 짧은 감독 생활을 마무리했다.
경기 중 선수들을 격려하는 신영철 감독. /사진=KOVO
이후 2018년 4월 우리카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우리카드에 따르면 강력한 지도력과 선수별 맞춤형 코칭으로 취임 첫해 우리카드 배구단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으며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는 등 만년 하위 팀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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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엔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강력한 대항마였다. 4라운드와 6라운드가 뼈아팠다. 4라운드 1승 4패로 부진했고 6라운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으나 대한항공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도 3승 3패로 고개를 떨구며 결국 챔프전 직행 티켓을 놓쳤다.
이어 플레이오프(PO)에서는 OK금융그룹에 2-3 패배, 0-3 패배하며 맥 없이 봄 배구를 마무리했다. 결국 우승의 꿈이 또 한 번 물거품됐다.
우리카드와 6년간 동행을 마친 신영철 감독은 "그동안 열정적인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어려운 상황에도 늘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고 굿바이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카드 배구단 관계자는 "신영철 감독이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신감독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전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우승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철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우리카드의 지휘봉을 내려놨다. /사진=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