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항암바이러스 효능에 국제학회 관심…기술수출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1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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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4,705원 ▲20 +0.43%)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학회 'CRD'(Cancer Research & Drug Development)에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발표는 CRD에서 먼저 신라젠에 공식 초청 의사를 밝혀 이뤄졌다. SJ-600의 개발자인 수석연구원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CRD는 암 연구 발전에 힘쓰는 비영리 단체 유나이티드사이언티픽그룹(United Scientific Group)이 주관한다. 2016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개최하는 국제 학회다.



신라젠은 이 학회에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SJ-600 시리즈의 우수성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복 투여 때 항체에 의한 중화반응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주기적인 투여가 불가능했던 기존 항암바이러스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된 환자에게도 투여 가능하다.

이 학회에서 공개한 SJ-607은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발현해 혈액 안에서 항암바이러스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에 투여할 수 있어 고형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직접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신라젠은 SJ-607의 경우 기존 항암바이러스보다 적은 양을 정맥 투여해도 종양 내 직접 투여보다 뛰어난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만큼 심부에 위치한 암종이나 전이암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은 앞서 지난 1월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SITC)에서 발간하는 공식 저널 '암 면역요법 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JITC)에 SJ-600 시리즈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국제 학회에서 직접 초청 의사를 밝힐 정도로 학계에서 SJ-600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라며 "추가적인 실험 등이 완료되는 대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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