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느 공백 컸다...신세계인터 2분기 증권가 예상치 밑돌아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3.08.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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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 사옥/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진출을 선언한 '셀린느'의 매출 공백으로 2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18,000원 ▲140 +0.78%)은 9일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잠정)이 183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5%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38억원으로 13.1%, 당기순이익은 194억원으로 41.7% 각각 줄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번 2분기 매출액으로 3510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밑돈 것이다. 지난해 일부 브랜드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한 것이 패션 부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2분기는 특히 화장품과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화장품 부문은 '딥티크' '바이레도' 같은 니치 향수가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비건 뷰티 브랜드인 '아워글래스'와 신규 니치향수 브랜드인 '메모파리' 등의 매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론칭한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로라 메르시에'도 목표 매출을 140% 달성했다. 자체 화장품도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과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 그리고 라이프스타일뷰티 '로이비' 등이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해외패션에서는 '크롬하츠'와 '브루넬로 쿠치넬리' 같은 고급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좋은 실적을 보였다. 겨울부츠의 대명사로 불리는 '어그'의 경우 여름컬렉션과 레인부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2분기에도 매출이 35% 증가했다. '자주(JAJU)'는 패션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개선됐음에 주목한다. 1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 79% 증가했다. 3분기부터 패션에서 3개,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브랜드 론칭이 예정돼 있고 자체 브랜드는 해외 진출을 계획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르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신규 브랜드가 대거 유입될 예정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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