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이미 올리버 SNS.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올리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이미지의 이탈리안'과 스테이크하우스 '바베코아', '피프틴' 등 25곳의 식당이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 22곳의 식당은 문을 닫았고, 이로인해 약 1300명의 종업원이 일자리를 잃게됐다.
올리버는 이날 "영국에서 사랑받던 식당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면서 "지난 11년간 마음과 열정으로 우리를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별 인사를 전했다.
이 명성을 업고 개업한 식당들은 승승장구 했지만, 2년전부터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식재료 수입에 들어가는 비용과 임대료 등 물가 상승에 시달린 것이다. 특히 건강한 요리를 표방하는 만큼 식재료 비용 상승은 부담이 됐고, 음식 가격을 올리자 고객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2017년엔 주력 체인 중 하나인 '유니언 잭' 6곳이 문을 닫기도 했다. 여기에 공급과잉인 업계, 온라인 배달 서비스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것이 결국 파산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미 영국에서는 규모있는 식당 체인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올리버의 식당체인 법정관리를 맡은 KPMG의 윌 라이트는 "올리버 식당 체인은 비용 증가와 브렉시트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위축 등 악영향에 시달렸다"면서 "영국 요식업 시장은 역대 최악일 정도로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