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한잔 값에 매일 커피를…버거킹, '커피구독' 시작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3.17 15:53
글자크기

한 달 5달러 내면 매일 커피 한잔 제공…넷플릭스式 구독경제 패스트푸드로 확대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으로 대표되는 '구독경제'가 패스트푸드 업계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업체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해진 금액을 내면 일정 기간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패스트푸드 전문점 버거킹이 '카페 구독(BK cafe subscription)'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5달러(약 5680원)을 내면 한 달 동안 매일 커피 한잔이 제공되는 정액제 서비스다. 스타벅스 카푸치노 한 잔 값으로 매일 한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카페 구독 서비스 가입은 버거킹 앱(모바일 기기용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가입 후에는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온라인 쿠폰이 제공된다. 쿠폰의 유효기간은 매일 오후 11시 59분까지다. 당일 사용이 원칙이며 양도나 환급도 불가능하다.

제공되는 커피는 가격이 1달러인 가장 작은 크기의 뜨거운 커피로 아이스커피나 스페셜티(고급 커피), 프라페(살짝 얼린 음료) 등은 구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매달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구독 경제가 이익이라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이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맥도날드가 최근 2달러짜리 스페셜티를 출시하는 등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할인 전쟁'으로 가뜩이나 싼 커피를 더욱 싸게 마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일단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중간에 해지하더라도 요금은 환급되지 않는다. 대신 기간 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자동으로 연장된다. 버거킹은 커피 구독 서비스를 통해 햄버거나 팬케이크 등 다른 메뉴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