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화승인더, 아디다스 성장의 중심에 서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8.08.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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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화승인더, 아디다스 성장의 중심에 서다


6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화승인더 (4,120원 ▲15 +0.37%), 아디다스 성장의 중심에 서다' 입니다.

김 연구원은 화승인더가 외형 성장과 마진 상승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이에 대한 풍부한 근거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미국 대표 브랜드인 '나이키' 대신, '아디다스'의 선전이 예상되고, 아디다스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피해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동남아 생산 비중이 높은 화승인더 매출이 상승하고, 3분기 고단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김 연구원은 "나이키의 주요 벤더사로 올라선 태광실업의 성장 스토리와 유사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화승인더는 포장용 합성수지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종속회사 화승엔터프라이즈 (9,200원 ▼210 -2.23%)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의 신발을 ODM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발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구성은 각각 78.2%, 95.3%로 신발사업이 대부분의 매출과 이익을 담당한다.

아디다스 신발 판매량은 2015년 연간 3억족에서 2017년 들어 4억족으로 증가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아디다스는 연간 10% 매출 성장 목표치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나이키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 성장했고, 시장점유율 11.3%를 달성했다. 중국에서는 27% 성장했고, 최근 시장점유율 14%을 기록해 나이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중국 신발 시장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독일 제품인 아디다스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아디다스 성장 핵심은 부스트(Boost)다. 부스트는 캡슐 형태의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소재를 압착해 만든 미드솔 제품이다. 울트라부스트 제품은 전년동기대비 약 50% 성장률을 시현하며 이번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화승인더는 3분기부터 평단가 10달러 중후반의 알파바운스 신규 모델을 출시하며, 내년 1분기부터는 20달러 후반의 부스트 모델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승은 올해 상반기 중 부스트 완제품 생산용 기계장치를 선제적으로 설치하며 부스트 완제품 생산 준비를 완료해가고 있다. 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영업이익 마진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최근 중국 수출 제품 500억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신발은 최초 관세 부과대상은 아니지만 추후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동남아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화성의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아디다스 그룹 전략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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