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받고 불붙였다…일본 자산가 부부 시신 훼손한 20대 한인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5.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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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에 보도된 한국인 용의자 A씨(20)./사진=일본 TBS 뉴스일본 언론에 보도된 한국인 용의자 A씨(20)./사진=일본 TBS 뉴스


일본 자산가 부부 시신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로 20대 한국인이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시체 손괴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용의자 A씨(20)와 공범 일본인 B씨(20)가 시신 처분 대가로 수백만엔(한화 약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시청이 이들 신병을 확보했을 때는 이미 도주 자금 등으로 일부 돈을 쓴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함께 시신을 훼손한 B씨는 여러 차례 드라마에 출연한 적 있는 전 아역 배우로 전해졌다. A씨 등의 현재 주소 및 직업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전 도쿄 도치기현 나스마치 하천 부지에서 다카시마 류타료(55)와 그의 아내 사치코(56)의 시신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한 부부는 일본 도쿄에서 10여곳의 식당을 운영한 자산가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도 현재 체포된 상태이다. 경시청은 남성 2명 역시 다른 이로부터 보수를 약속받은 것으로 보아, A씨 등 4명 이외 다른 사람이 거금을 준비해 사건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A씨와 B씨는 지난달 15일 밤 시나가와구에서 지인으로부터 차량을 빌린 뒤 인근 빈집에서 부부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A씨 등과 일면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지난달 30일 각각 다른 지역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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