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 영구차 옆에서 운구 행렬이 시작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영정 사진이 나오자 목례를 한 뒤 관이 영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굳은 표정으로 바라봤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최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운구가 출발하기 직전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다시 찾아 김 전 대통령과 영결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다시 한번 위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해외 다자회의 순방에서 돌아온 23일에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전체 행사는 서울대병원 빈소에서의 발인식을 시작으로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마당 영결식과 그에 이은 국립서울현충원 안장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참석할 예정이었던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는 불참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관심이 많은 행사인 만큼 참석해 격려하고 싶어했으나 순방을 앞두고 있고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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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침을 하는 등 감기 기운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5일 하루 일정을 비운 채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현직 대통령들은 전직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가족장을 제외하곤 모두 참석해왔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도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직접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