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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화훼농가 직격탄 "위기를 돌파하라"━
이씨 부부는 한국농수산대학 화훼과 10학번 동기다. 남편 이씨는 전북남원, 부인 이씨는 경북영주 출신인 영·호남 커플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한 탓에 티격태격할 것도 많을 것 같지만 꽃을 키워가는 이들의 삶은 참 고소하다.
올초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의 여파는 컸다. 특히 졸업·입학식, 결혼식 등 꽃 수요가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 또는 축소 되다보니 화훼농가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씨 농장은 매출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청년농업인의 거침없는 도전이 가져온 결과였다.
"사실 저희 농장도 어려웠어요. 매출이 평년 5분의 1 수준으로 망가지고 있었어요. 가만히 있다가는 정말 농장문을 닫아야 할 처지였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국 온라인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홍민 대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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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직거래 활성화 전년대비 150% 성장━
가격의 거품을 빼기위해 포장은 최대한 단순하게 했다. 겉모습은 수수하되 품질은 높은 가성비를 유지하다보니 네티즌들 사이에선 저절로 입소문이 돌았다.
이 대표는 "화훼 생산농가의 입장에선 많은 국민들이 보다 더 꽃을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꽃에 대한 소비자 의식을 끌어 올리는 것도 농가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화훼상품 개발, 만족도 높은 꽃 생산 등 젊은 농업인들이 고민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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