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 곁으로 보지마라" 알고보면 대박 상품

머니투데이 익산(전북)=정혁수 기자 2020.10.16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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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이 미래다] 그린로드(Green Road) 김지용 대표

100% 국산 작두콩알만을 사용한 커피대용차 '킹빈'을 개발, 기존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지용씨가 지난 12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 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사진=정혁수100% 국산 작두콩알만을 사용한 커피대용차 '킹빈'을 개발, 기존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지용씨가 지난 12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 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사진=정혁수


기능성 뛰어난 작두콩 로스팅 커피대용품 '킹빈' 인기
농업회사법인 그린로드(Green Road) 김지용 대표(37)는 '작두콩'으로 유명하다. 건강 기능성 작물임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작두콩을 커피 대용품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게 바로 김 대표다.

지난 12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에서 만난 김 대표는 "일반콩도 영양소가 많지만 다른 콩에서는 볼 수 없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한데다, 비타민B군도 일반콩의 4-5배가 들어있을 정도로 기능성이 좋다"며 작두콩 자랑에 바빴다.



작두콩은 옛 의학서 본초비요(本草備要)에도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작두콩을 태워서 먹었다"고 기술될 만큼 기능성 작물로 알려져 있다. 비염 등 다양한 증세를 완하해 주는 효과가 큰 데다 로스팅한 맛이 마치 아메리카노와 흡사해 무(無)카페인 커피 대용품으로 임신부들에게 인기다.

작두콩의 상품화를 구상한 건 한국농수산대학 재학 때였다. 조선대 영어과(03학번)를 졸업한 그는 뒤늦게 농업에 뜻을 두고 다시 한농대 특용작물학과(14학번)에 입학했다.



김 대표는 "학교에서 여러 기능성 작물을 공부하다 작두콩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며 "커피콩과 모습도 같고 약간 쌉싸름한 맛도 비슷해 '토종커피'를 착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토종 기능성 작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도전
그동안 수 없는 도전과 아이디어는 많은 성과로 이어졌다. 한농대 창업캠프 경진대회 우수상, KBS 미래식품왕 최우수상, 제1회 농식품아이디어 경영대회 최우수상, 제1회 농식품아이디어(TED) 경연대회 최우수상(농협중앙회), 제2회 전국 브랜드 지식농업 경진대회 대상(농촌진흥청) 등 수상이 잇따랐다.

2018년 3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대책 보고대회'에서는 농촌 청년대표로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농업의 미래와 청년농들의 비전을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 부터 '미래클 K-Food' 수출유망품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100% 국산 작두콩알만을 사용한 커피대용차 '킹빈'을 개발, 기존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지용씨가 지난 12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 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사진=정혁수100% 국산 작두콩알만을 사용한 커피대용차 '킹빈'을 개발, 기존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지용씨가 지난 12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 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사진=정혁수
작두콩으로 시작된 그의 꿈은 계속 커져가고 있다. 최근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은 또 다른 기회다.


김지용 대표는 "면역력을 키우고, 여러 질환을 예방하는 다양한 기능성 작물에 주목하고 있다"며 "작두콩을 소재로 한 '킹빈' 제품을 다양화 하고 소비자 니즈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해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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