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구에서 환자 발생한 서울, 최소 60명 확진에 '우려' 확산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0.02.27 12:55

서울시 공식집계 59명·양천 첫 확진자 1명 자체 발표

코로나1확진 환자가 169명 추가 발생해 총 1146명으로 늘어난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관계자들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60명에 도달했다. 은평성모병원에서 이송요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병원 내 집단 감염이 현실화하는 등 지역사회로 코로나 19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 보다 8명 증가한 5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50명은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이날 양천구가 20대 여성 1명이 관내에서 처음 확진자로 판정 됐다고 독자적으로 발표했다. 확진자는 신월3동 주민인 26세 여성으로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이를 합치면 시내 확진자는 최소 60명, 확진자가 발생한 자치구는 18곳으로 늘어난다.

현재까지 감염자가 확인된 자치구는 △강남 △강동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노원 △동작 △마포 △서대문 △서초 △성동 △성북 △송파 △양천 △은평 △종로 △중랑구다.

아직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은 곳은 △강북 △광진 △도봉 △동대문 △영등포 △용산 △중구 등 7곳이다.



높아지는 집단감염 우려…범투본 "집회 폐쇄" 전격 결정



26일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내원객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스1
폐쇄 조치된 은평성모병원에선 집단 감염 사태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이송요원이 확진된 이후 같은 병원에서 접촉이 의심되는 환자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 총 11명이 확진됐다"며 "702명 접촉자는 전원 격리됐다"고 밝혓다.

부목사가 확진 판정된 명성교회 주변엔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날 강동구는 "명성교회 부목사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교역자와 교인 348명 중 142명을 대상으로 26일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나머지 교인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시민 가운데서는 신천지 교인 1명이 확진자로 판정 받은 상태다. 하지만 대구·경북 중심으로 급증한 확진자 다수가 신천지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 신천지 종교 활동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날 소방청은 신천지교회와 연관된 소방관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판정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서울 소재 신천지 교인 2만8300명의 명단을 받았다"며 "사안이 엄중하고 다급한 만큼 하루 안에 전수조사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이번 주말 예정됐던 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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