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회 충전에 640㎞ 달리는 전기차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6.12 14:24

머스크, 주총서 2분기 실적회복 자신감… 내년 중 완전자율주행차 공개하기로

테슬라 모델3. /사진=AFP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3'의 수요 부진 우려를 일축하며 2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머지 않아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2분기 실적이 "꽤 괜찮은 기록"을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테슬라 '모델3' 수요감소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수요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며 "분명하게 말하지만 수요 문제는 없다. 절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판매가 생산을 훨씬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며 생산량도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차량 공급은 1분기에 31% 급감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예상치 7만6000대에 한참 못미치는 6만3000대를 팔아 7억210만달러(약 8300억원)의 손실을 냈다.

테슬라는 핵심 제품인 모델3의 가격을 낮추며 판매영업에 박차를 가했다. 2017년 첫 출시 당시 4만9000달러(약 5800만원)였던 보급형 모델3의 현재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130만원)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가격을 낮춘 탓에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기차의 낮은 수익 마진으로 인해 생산비를 줄이는 데 필요한 기술 혁신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도 테슬라의 낮은 수익성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테슬라의 재정상황을 묻는 질문에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일은 항상 어렵다"며 "테슬라는 올해 성장 목표를 60~80% 정도로 잡고 있다. 이 정도로는 수익성을 크게 높이기는 힘들지만 현금 흐름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향후 테슬라의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완전충전 시 400마일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했다. 또 올 여름에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말까지 대형 전기화물차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그는 내년 중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이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10월 이후 생산된 차는 컴퓨터 교체만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면서 "아직 규제 승인이 필요하지만 기술은 개발이 될 것이다. 나는 사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제외한 어떤 다른 것을 사는 것은 기본적으로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테슬라는 유럽에 새로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를 세울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연내 유럽 내 기가팩토리 위치를 결정해 발표한다. 앞서 테슬라는 관세를 피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상하이에서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다. 이에 대해 CNBC는 "테슬라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상하이에 이어 유럽에 세 번째 기가팩토리를 지으며 국제적인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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