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가 행진' 휠라코리아·신세계인터, 언제까지 오를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9.03.09 13:32

지난해 신세계인터 163%, 휠라 228% 뛴데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가 행진…증권가 "실적 성장세 이어진다" 한목소리

휠라코리아 운동화
휠라코리아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천장을 뚫고 역대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 부담을 떨치면서 실적과 주가가 모두 우상향하는 그림이다. 두 회사 주가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쏠린다.

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일대비 7500원(2.78%) 떨어진 26만2500원, 휠라코리아는 1000원(1.59%) 내린 6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증시가 유럽발 악재로 1% 이상 하락하는 탓에 이들 종목 주가가 하락했지만 전날까지는 외국계 순매수세 속 역대 최고가 경신행진을 했다.

두 종목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35%, 16%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 163%, 228%를 기록하고도 올해 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실적 성장세가 주가 랠리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가 상승을 이끈 화장품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본래 보브, 톰보이 등 패션의류 사업을 진행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대박이 나면서 주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비디비치는 2017년 600억원대 매출에서 지난해 12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누계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했다. 올 2월 면세점에 신규 입점한 두번째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도 출시 한달 만에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하는 등 호조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눈높이를 서둘러 상향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시행된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주요 면세점에서 매출이 급증했다"며 "회사 측은 올해 비디비치 매출액을 1500억원으로 잡았으나 1,2월 실적을 고려하면 연 27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제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두번째 브랜드인 연작도 비디비치와 같이 적극적인 왕홍 마케팅이 예정돼 있고 올해 백화점, 면세점 6개 점포 신규 출점을 고려할 때 연 2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104억원, 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달새 증권사 5곳이 목표주가를 올렸고 NH투자증권은 3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쁘띠샤넬로 불리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휠라코리아는 자체 브랜드인 '휠라'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아큐시네트'의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높은 기저효과에 대한 우려 속 지난해 말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최근 4분기 실적발표로 해소됐다. 지난 2월말 발표된 미국 '아큐시네트'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이로 인해 휠라 본업의 성장세가 부각됐다. 아큐시네트를 제외한 사업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뛰어서다.

이에 증권사 5곳이 최근 한달새 휠라코리아 EPS(주당순이익)을 올려잡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935억원, 4106억원으로 각각 8%, 15% 증가가 예상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큐시네트 실적 발표로 그동안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킨 휠라 브랜드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졌다"며 "올해 휠라 브랜드 영업이익이 1907억원으로 17%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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