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놓고 갈라진 2野, 국민의당 '찬성' 더민주 '청사진부터'

머니투데이 정영일, 최경민, 고석용 기자 | 2016.06.27 11:15

[the300]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2016.6.21/사진=뉴스1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찬성의 뜻을 펼쳤다. 조선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라는 외부 변수까지 생긴만큼 경제 활력을 살리기 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부가 추경예산과 관련해 제대로된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며 청사진부터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내일(28일)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을 발표하는 데 특히 실업대책과 민생대책을 중심으로 하는 추경 편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정치권은 정부가 추경안 제출하는 즉시 논의에 착수해 추경 효과가 즉시 나타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철저하게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전제는 국채발행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돼야한다"며 "실업대책과 민생 외에 어떤 전제 조건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실 것인 만큼 추경에 정치적 논리가 개입돼선 안 된다. 이번 추경은 철저히 실업대책과 일자리대책, 그리고 민생 추경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조선 해운업의 구조조정은 물론 할 수 밖에 없다"며 "민생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또 구조조정 차원에서, 브렉시트 같은 것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추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경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통해 "현재 경제상황을 좀 조속히, 면밀히 분석한 후 우리의 대처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추경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막연하게 추경의 필요성만 이야기하지 말고, 어느 분야에 어떻게 추경을 투입했을 때 우리 체질을 강화할 수 있을지 따져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경제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는 청사진을 정부가 조속히 제시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보다 강도높게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저는 추경과 관련해서 어떠한 제안도 받지 못했는데 추경편성으로 간다고 알려져 있다"며 "야당이 추경편성 관련해서 신문을 보고 답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방식의 추경편성은 정말 문제가 있다"며 "언론을 통해 야당을 압박해서 추경이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응하게 하려는 의도라면 안 된다"며 "제대로 하려면 협조를 구하고, 언론플레이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장관은 7월 초중순까지 추경이 통과돼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추경안을 보여주지도 않고 '7월 통과'를 말한다"며 "정부 관계자에게 알아보니 추경을 편성하려면 30일은 걸린다고 하는데 지금 6월말이다. 어떻게 7월 초순에 추경을 통과시키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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