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6일부터 개방… 임시개장 10월 가능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 2014.09.03 13:22

현장 방문해 신청하면 입장 가능… 롯데, 재보류 판정에 '당혹'

제2롯데월드 현장. /사진=뉴스1
서울시가 지난달 13일 롯데그룹이 제출한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보완사항에 대해 '적합'으로 판단하고도, 최종 결정의 기준은 시민들에게 넘겼다.

교통·안전 등 불편을 우려하는 시민정서를 감안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6일부터 열흘간의 '프리오픈'(임시 개장·Pre Open) 기간을 두고 건물을 일단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한 것.

시는 지난 6월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과 관련, 열흘 가량의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3일 밝혔다. 임시사용승인에 대한 최종 판단은 이달말 쯤 내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 기간 중 시민과 전문가 등이 제2롯데월드를 직접 점검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를 견학하고 싶은 시민은 제2롯데월드 현장을 방문해 신청하면 순서에 따라 입장이 가능하다.

진희선 시 주택정책실장은 "이틀 정도 준비기간을 가진 뒤 이번주 토요일부터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임시사용승인 신청 범위가 48만㎡ 이어서 롯데가 투어코스를 마련하고 궁금 사항이 있는 경우 현장에서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사용승인이 아직 나지 않아서 상품진열은 곤란하고 시민 스스로가 체험하고 시민 눈높이에서 확인하는 기간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시의 이번 결정에 당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시는 프리오픈 시행에 대해 롯데측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지만 누구와 언제, 어떤 식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는지 여부는 의문이다.

석달째 개장이 지연되면서 마냥 기다리고 있는 약 1000개의 점포와 업체들도 같은 상황이다. 만일 프리오픈 후 임시사용이 불허되면 업체들은 인테리어 비용과 상품 발주비 등의 부담을 전부 떠안게 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시사용승인이 또 한번 미뤄져 아쉽지만 프리오픈 기간 점검을 철저히 받도록 하겠다"며 "교통·안전 등 보완책을 철저히 마련해 제출한만큼 조기 개장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텅빈 건물을 시민들이 둘러보는 방식의 프리오픈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한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등의 프리오픈은 원래 사용승인 이후 그랜드 오픈 직전에 상품을 다 진열한 상태에서 개점 리허설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일부 시민들이 아무것도 없는 건물만 둘러봐서 무엇을 확인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진 실장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 프리오픈을 시행해 이 기간 중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롯데 측에 보완요구를 하겠다"며 "프리오픈은 전문가들뿐 아니라 시민들과도 함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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