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단독주택 경매에 37명이 몰린 사연은?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3.06.05 11:10

배산임수형의 명당에 위치한 경남 창원의 아파트는 33대 1의 경쟁률

지난달 27일 경매에서 37명의 입찰자가 나선 경북 구미 소재 단독주택 모습./사진제공=대법원
 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주(5월27일~31일) 법원경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경매물건은 경북 구미 소재 단독주택이었다. 이 물건을 낙찰받고자 한 입찰자수는 모두 37명.

 단독주택으론 보기드문 경쟁률이었다는 게 경매업계의 설명이다. 토지면적 330.8㎡, 건물면적 173.73㎡인 이 단독주택은 2억6011만원에 낙찰돼 감정가(2억6599만1760원)의 97.79%를 기록했다.

 부동산태인은 감정가에 비해 고급스러운 건물 외관이 이와 같은 '대박'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총 2층 규모의 이 물건은 인조석을 이용해 외관을 마무리해서 10억원대의 고급주택과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우수한 입지도 치열한 경쟁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해당 주택이 있는 구미시 봉곡동 일대는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깨끗한 권리관계 역시 입찰경쟁률과 낙찰가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임차인이 없고 체납된 관리비 등 낙찰 후 인수할 권리도 없어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아서다. 이런 이유로 '일단 지르자'는 사람들까지 모여든 것으로 부동산태인은 추정했다.


 한편 5월 마지막 주에도 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여전히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물건 중 상당수는 아파트다. 20명 이상 입찰자가 나선 물건 15개 중 11개가 아파트였다.

 경남 창원 소재 아파트에 두번째로 많은 33명의 입찰자가 나섰다. 전용면적 59.97㎡로 감정가는 1억3500만원, 낙찰가는 1억1179만원으로 82.8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 물건 역시 지방 아파트로는 드물게 33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낙찰자가 추가로 인수할 권리가 없고 권리관계가 명쾌한 것이 많은 입찰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 아파트 뒤로 산이 있고 앞으로 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 터에 위치한 것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부동산태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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