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버블세븐' 지역(강남3구·목동·분당·용인·평촌) 아파트 낙찰가율 추이./자료제공=부동산태인
5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이 지난 5월 경매에 부쳐진 버블세븐 아파트 544개를 조사한 결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79.72%로, 전달(77.07%)에 비해 2.6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5월 낙찰가율이 65%까지 떨어졌던 용인도 1년 만에 79.92%를 기록, 80%를 목전에 뒀다. 다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낙찰가율은 78.25%를 기록, 버블세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3구 아파트 중에는 '4·1부동산대책' 수혜를 받지 못하는 고가의 아파트(낙찰가 6억원 이상이면서 85㎡ 초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태인 설명. 실제 5월 한 달간 경매 낙찰된 강남구 소재 아파트 16개 중 11개가 낙찰가 6억원, 면적 85㎡를 모두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낙찰가 6억원 이하인 5개 물건의 낙찰가율은 강남3구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88.91%였다. 이 현상은 서초구와 송파구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이는 취득·양도세 면제 혜택 여부에 따라 입찰자가 써내는 낙찰가 수준도 달라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를테면 분당구 금곡동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 경매에 입찰가 5억9999만9999원을 써내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 받은 김모씨가 대표적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쟁률이나 응찰자 수 등 외부로 드러나는 지표만 보면 5월 경매시장이 주춤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정책 수혜를 받지 못하는 고가 아파트 낙찰가가 시장왜곡을 유발한 결과"라면서 "낙찰가 6억원 또는 85㎡ 이하의 조건을 충족하는 아파트 경매는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블세븐에는 4·1대책 수혜 대상에 포함되면서도 차후 실제 양도소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물건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계속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