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매에서 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사진제공=대법원
29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주(5월20일~24일) 법원경매에서 입찰자가 20명 이상 몰린 물건 수는 총 19개로 이중 15개가 아파트였다. 특히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였다.
감정가 7억1700만원, 전용면적 84.96㎡의 이 아파트는 지난 4월 18일 처음 경매에 부쳐져 한차례 유찰된 후 지난 23일 입찰에 30명이 경쟁을 펼쳐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92.52%(6억6336만원)를 기록하며 주인을 찾게 됐다.
해당 물건도 낙찰가는 6억원 이상이지만 전용면적이 85㎡ 이하에 해당돼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낙찰 전 집주인이 1가구1주택자이어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6억원 이하' 주택 구입시에 주어지는 취득세 면제 혜택은 받지 못한다.
지난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경북 예천군의 임야였다. 감정가 860만원, 총면적 1만3488㎡의 이 임야는 지난 21일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에서 처음 경매에 나와 입찰자가 38명이 몰리며 3310만원(낙찰가율 385.25%)에 낙찰됐다.
임야도상 맹지(도로가 없는 토지)에 속해 있고 묘지로 사용 중이어서 '분묘기지권' 성립 여부까지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에 의구심이 든다는 게 경매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인근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심이나 낙찰가 대비 넓은 토지면적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무더기로 입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