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에 '입찰자 홍수'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3.05.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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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2013년 5월 월별 수도권 아파트 경매 입찰자수 및 낙찰건수 그래표./자료제공=부동산태인2012년 12월~2013년 5월 월별 수도권 아파트 경매 입찰자수 및 낙찰건수 그래표./자료제공=부동산태인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수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17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올 초 6000명을 넘지 못했던 수도권 아파트 월간 입찰자 수는 3월 666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8249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11월(1만10명) 이후 6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달도 이미 6544명(28일 기준)이 경매장을 찾아 입찰표를 적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부터 31일까지의 기간에도 약 300건 가량의 수도권 아파트 매각이 예정돼 있어 입찰자수는 1000명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79%를 넘어섰다. 취득세 감면 혜택의 일몰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매 수요가 단기간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부동산태인은 분석했다. 4·1부동산대책 효과에 힘입어 85㎡ 이하 중소형 물건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한 것도 요인이다.



2012년 12월~2013년 5월 월별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추이./자료제공=부동산태인2012년 12월~2013년 5월 월별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추이./자료제공=부동산태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28일 기준) 들어 법원경매장에 나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물건 2765개를 분석한 결과 79.3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80.1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73.96%)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1월 74.35% △2월 75.99% △3월 76.97% △4월 78.25% 등 매달 1%p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취득세 감면혜택이 6월말 종료되지만 4·1대책 효과가 있어 경매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만 최근 낙찰가율 상승 흐름에 휩쓸려 입찰자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고가낙찰 사례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 규모와 비율을 최대한 줄이고 물건 정보와 권리분석에 충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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