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주에서 직접 반찬을 만들어 바자회에 내놓은 40대 주부도 있었다. 새로운 기부 문화를 고민하던 김장훈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절묘한 만남이었다.
김장훈이 미투데이를 통해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12월 28일로 거슬러간다. 당시 김장훈은 미투데이에 "글에 담긴 미투 하나당 백원씩을 기부하며 미친(미투데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백원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불과 며칠만에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김장훈의 의견에 동조했고, 결국 바자회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처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상당수 존재한다.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통해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수 싸이도 그 중 하나다. 싸이는 지난해 11월 4일 미투데이 입성 3주 만에 미투데이 친구 1만명이 넘자 '미친 게릴라 콘서트'를 기획했다.
가수 아이유 역시 신곡 '좋은날'을 발표하면서 미투데이 친구 5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이유의 이 같은 게시글에는 무려 20만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이유는 이벤트에 당첨된 5명의 소원인 기타 피크 증정, 한복 사진 올리기, 좋아하는 책 추천하기 등을 '선물'했다.
SK컴즈에서 운영하는 마이크로블로그 'C로그'도 유명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다. 축구선수 차두리는 얼마 전 끝난 아시안컵 기간 동안 C로그에 자신의 근황을 남겨 화제가 됐다. 배우 장혁은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갔던 사연을 C로그에 남겨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남겼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요즘'에는 신인 그룹들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다. 비스트의 장현승, 손동운을 비롯해 포미닛의 지현, 제국의아이들의 문준영 등은 일정이 끝난 늦은 밤 요즘을 통한 팬미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미투데이와 C로그, 요즘 등 비슷한 성격의 SNS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은 상당한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포털업체들이 이들에게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8월 가수 빅뱅이 미투데이에 입성하면서 미투데이는 엄청난 성장률을 기록했다. 빅뱅의 팬들이 대거 미투데이로 몰린 데 따른 영향이었다.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팬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포털업체들은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포털업계 관계자는 "유명인들에게 별도의 비용은 지불하지 않지만, 팬페이지 형태의 배너 등은 제작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입 그룹의 경우 기획사에서 먼저 연락을 해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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