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포장됐을 수 있다는 엔터테인먼트업체의 선입견과 달리, 에스엠의 재무구조에는 별 거품이 없다.
지난 200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2010년에는 3분기까지 232억원의 영업이익과 2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34%.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7.5%에 달한다.
향후 상각돼야할 전속계약금은 총 28억원 정도. 캐릭터 상품과 음반 제품 등을 포함한 재고자산도 이미 상당부분 충당금을 쌓은 탓에 12억7000만원에 머무른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217억원임을 감안하면 결코 크지 않은 수준이다.
실적개선에 힘입어 지난 2009년11월 3000원에 불과했던 에스엠 주가는 1년 후인 2010년11월 2만2800원으로 7배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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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상장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기업인 에스엠의 투자리스크로 '인적'인 리스크와 음반시장 트렌드의 변화, 소속 연예인들의 인기감소를 꼽고 있다.
동방신기 사태처럼 '사람'에 대한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 다른 멤버들이 가세하며 실적과 주가 모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에스엠은 이미 여러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소녀시대와 FX 등 이른바 걸 그룹이 해외에서도 '삼촌팬’과 ‘남성팬’을 늘려가고 있고,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아이돌들이 속속 해외에 진출하며 이른바 '신(新) 한류'확대에 앞장서는 점도 긍정적으로 관측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니지먼트가 '사람'에 관한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리스크는 있지만 에스엠은 이미 탄탄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계열회사에 대한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