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뿌렸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음원업계에서도 최대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총 6장이 발매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주요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시크릿 가든 열풍을 뒷받침했다. 그동안 드라마 OST가 사랑을 받았던 적은 많지만 시크릿가든은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줬다.
실제로 시크릿가든 OST는 벅스의 1월 둘째주 '톱50 차트'에서 무려 9곡이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음원 인기순위 1/5이 시크릿가든 OST로 채워진 셈이다. 10위 안에도 현빈의 '그 남자'를 비롯해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4위)', 윤상현의 'Here I am(9위)'이 포진했다.
이처럼 시크릿가든 OST가 인기를 끌면서 얼마만큼의 수익이 발생했는지도 관심사다. 통상 디지털음원 다운로드의 경우 멜론과 벅스와 같은 플랫폼사업자가 60% 가량의 수익을 가져간다. 이 중 플랫폼사업자가 전체의 10%를 저작권자에게 지불한다. 결과적으로 플랫폼사업자가 50%, 저작권자가 10%를 가져가는 구조다.
나머지 40%는 음원 유통사와 기획사의 몫이다. 기획사와 유통사는 이를 7:3이나 8:2로 배분한다. 기획사는 자신들의 몫 중 일부를 가수 등과 분배하지만 정확한 원칙은 정해져 있지 않다. 벨소리의 경우 플랫폼사업자가 40~50%, 이동통신사가 20%를 차지하고 기획사와 유통사가 나머지를 가져가는 구조다. 벨소리는 이통사의 몫이 약 50% 정도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크릿가든의 경우 아직 정산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매출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크릿가든 OST 제작사는 다음달 음원업체와 처음으로 음원 판매에 대한 정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약 20억원 가량의 누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크릿가든 OST 제작사인 어치브그룹디엔 관계자는 "드라마 기획단계에서부터 OST 작업을 했기 때문에 곡 선정이나 가사 선정이 잘 됐고 영상과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며 "OST를 통한 수익은 다음달 정산을 통해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