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市, 신규 자동차 등록 24만대로 제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12.23 19:41

교통 혼잡 해소 목적, 24일부터 전격 시행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내년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를 대폭 제한함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AP에 따르면 저우 정유 베이징시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신규 차량등록 제한 정책을 전격 발표했다. 내년 신규차량등록을 24만대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등록 허용된 차량의 1/3 수준이다.

저우 부시장은 주차장으로 변한 베이징 거리의 심각한 교통 혼잡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제한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24일부터 등록 제한을 시작할 것이라며 등록을 신청하면 추첨 방식으로 번호판을 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3만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평소에 비해 3배에 이를 정도로 최근 베이징 시민들의 자동차 구입은 급증세다.

2005년 260만대에 불과했던 베이징시 등록 자동차 수는 현재 476만대까지 증가한 상태로 1700만 인구의 도시에 하루 평균 2000대씩 새 차들이 거리에 쏟아진 꼴이다.

베이징시는 이처럼 자동차 급증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국 중앙정부가 자동차 판매를 부양하고 있는 가운데 교통 체증과 공해 발생 문제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면서 교통 혼잡 상태가 크게 악화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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