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규제에 中 회사채 금리 껑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1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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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분기 이후 국채 간 금리차 가장 크게 확대

중국 회사채 금리가 3년 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은행들의 대출을 규제하며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AAA 등급 회사채와 중국 국채(10년물기준) 간의 금리 차는 지난 10월 이후 34bp 상승하며 23일 132bp를 기록했다.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포춘 SGAM 펀드매니지먼트의 채권 투자 대표 탄 웨이시는 "회사채 금리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잠재적 공급물량"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인플레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은행들의 신규 대출 규제 고삐를 조일 경우 대출 창구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회사채 시장을 통한 조달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우 티안슈 갤럭시 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할 것이지만 일부 우량기업들의 경우 금리가 너무 높아져 자금 조달 비용이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채권을 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1월~9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7조9200위안(1조2000억달러) 어치의 채권이 발행됐다. 특히 중국 회사채 시장은 지난 1년 간(~11월) 45%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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