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지준율 23%까지 올릴 것"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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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업은행 이코노미스트 "내년 인플레이션 부담 커질 것"

중국 정부가 내년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23%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루 젱웨이 중국 산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자산 관련 포럼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내년 지준율을 23%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고객의 요구에 대비해 예금 총액 가운데 현금으로 보유하는 비율로 중국의 지준율은 18.5%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지준율을 6번 인상했다.



루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3%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국내 시장의 초과 유동성, 보수 인상 등으로 내년 중국의 인플레이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최고 수준까지 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민은행이 내년 1분기 중 지준율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준율이 23%까지 인상될 경우 최소 1조3000억위안(1950억달러)이 묶이게 된다.

지난달 중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1%로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역시 4.4%로 정부 목표치인 3%를 훌쩍 넘어섰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정부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CPI 증가율은 5~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수를 부양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과 노동력 부족 현상의 심화로 내년 근로자 보수는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박은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인상이 물가를 높이고, 그 결과 다시 보수가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물가 급등을 야기시킨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초과 유동성을 꼽았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대출은 총 7조4500억위안으로 올해 목표치인 7조5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중국은행감독위원회는 상하이 은행들에게 연말까지 고정 자산 대출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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