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 오바마, 더블딥 위기감에 긴급 전화회의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8.26 07:56

최근 경제지표 악화에 불안감..경제팀과 긴급 회의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더블딥'(이중침체)이 우려되는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되자 위기감을 느끼고 긴급 전화회의를 열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마서즈 빈야드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비롯해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참여한 전화 회의를 가졌다.

백악관은 회의 직후 "이번 회의는 최근 지표 발표와 글로벌 시장,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며 "경제팀은 중소기업 지원, 중산층에 대한 감세 조치의 연장 등 경제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한 대책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부터 9박10일 일정의 장기 휴가를 떠난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휴가지에서 급하게 경제팀을 찾은 것은 그만큼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불안한 시그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7월 기존주택 판매가 383만채로 전달 대비 27.2% 감소해 시장 예상치 13.4%를 훨씬 초과한데 이어 이날 나온 7월 신규주택 매매도 전달 대비 12% 급감한 27만6000채로 지난 1963년 지표 산출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택시장 침체 징후에 따라 더블딥 우려가 가중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팽배해져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7% 상승했으며 이날엔 미국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이 7주래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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