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저가매수세 유입…막판 반등 성공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8.2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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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지표 실망감에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61(0.20%) 오른 1만60.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6(0.33%) 오른 1055.33으로,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17.78(0.84%) 뛴 2141.5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소비자·헬스케어株 강세

오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던 이날 증시는 오후 들어 소비자 서비스, 헬스케어 주가 상승하며 7주 저점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S&P 500지수에서는 헬스케어에 편입된 46종목이 평균 0.93% 상승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시어스 홀딩스가 4.95% 뛴 것을 비롯해 소비자 서비스 75종목은 평균 0.89% 올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 중 1만선을 내줬던 다우지수는 결국 30종목 중 21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홈데포가 1.91%, 맥도날드가 0.65% 강세를 보였으며 화이자도 1.07% 상승했다.

장 초반 증시 약세를 주도했던 에너지 주는 낙폭을 줄인 채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에 편입된 36 종목의 석유, 가스 종목은 평균 0.23%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캐터필러는 0.52% 약세로 마감했다.

◇지표 실망감↑…내구재·주택지표 모두 예상하회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7월 내구재 주문은 예상보다 적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7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1% 감소했던 6월 주문에 비해서는 개선됐으나 앞서 블룸버그가 75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전망치 중간 값 3% 증가는 밑돌았다. 전망을 내놓은 블룸버그 전문가들 중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가 1.2%였으며 최대 증가율이 6.8%였던 것으로 미뤄볼 때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운송재를 제외한 내구재는 0.5% 증가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3.8% 감소했으며 항공기를 제외한 비 국방 자본재 주문은 8% 감소했다.

BMO 캐피탈마켓의 살 구티에르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해 왔던 제조업 역시 피로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설비를 확장하기 보다는 낡은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장 후 발표된 7월 신규주택 매매는 전달과 비슷하리란 예상과 다르게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소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에 비해 12% 급감한 27만6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1963년 지표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7월 신규주택 매매는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전문가들은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가 전월과 비슷한 33만 채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었다.

고용 부진 역시 가계 소득 감소로 연결되며 주택 수요를 감소시켰다고 분석이다.

매매부진과 함께 주택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하락했다. 주택가격의 중간 값은 20만4000달러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유로대비 달러약세에 반등

이날 국제 유가는 유로대비 달러약세로 11주 저점에서 반등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1.2% 상승한 배럴당 72.48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 중 한 때 70.76달러에 닿으며 11주 저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내구재 주문·신규주택매매 등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며 달러가치가 유로대비 하락,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딩 자문사 캐머론하노버의 피터 뷰텔 사장은 "일부 투자자들이 달러의 움직임을 따르고 있다"며 "달러가 하락이 유가 상승의 전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뉴욕 장 마감시간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21% 상승(달러 약세)한 1.2655달러/유로를 나타내고 있다.

엔은 달러대비 약세다.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 개입을 시사하며 15년 고점에서 벗어난 영향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9% 상승(엔 약세)한 84.65엔/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기록하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대비 0.11 오른 83.26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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