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7%, 기준금리 동결 전망

더벨 한희연 기자 | 2010.08.06 14:14

[통화정책 폴]"두달 연속 인상은 어려워...쉬어갈 것"

더벨|이 기사는 08월05일(15:2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전문가별 자세한 코멘트는 'thebell' 유료회원에게만 제공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한 차례 인상한 후 쉬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중수 총재의 코멘트 강도는 다소 높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점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더벨이 5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8%를 차지하는 14명이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4명은 7월에 이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연속적으로 금리를 조정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클 것이기 때문에 일단 8월엔 쉬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의 본격적 긴축이 아니라면 연속적인 인상보다는 베이비 스텝(baby step) 정도로 격월에 걸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직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동결 전망의 이유로 제기됐다.


김일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규제 완화가 없었다"며 "원화 환율이 절상되고 있어서 통화나 물가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금통위 때 금리를 인상하면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시장을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그널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동결 전망에 영향을 끼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됐지만 7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충분한 시그널을 보낼 것임을 시사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연속적인 금리인상 보다는 격월 단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속 금리인상을 한다고 해도 명분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경제성장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고 기준금리 수준이 정상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박혁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물가상승 우려는 점증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적정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명분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정책당국의 스탠스는 꼭 올려야 될 이유가 있어서 올리는 것이 아니고 올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 웬만한 상황에서는 올리는 스탠스"라며 "월말 경제지표가 무난하게 나온 데다 남유럽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약화된 상황이라 금리 인상에 큰 장애는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