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옷에 녹색테이프...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2.02 14:33
↑ 지난 1일 강호순 모습(左)과 2일 오전 강호순 모습(右). 오른쪽 사진에선 경찰이 '카파' 브랜드 로고를 가리기 위해 녹색테이프를 붙인 모습이 보인다.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 웨어인 '카파' 브랜드가 요즘 화제다. 지난달 23일 경찰에 붙잡힌 강호순이 2일 현재까지 이 브랜드의 농구코트를 입고 언론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파' 마크는 무릎을 세운 남녀가 등을 맞댄 채 앉아 있는 모습이다. '카파'는 이탈리아 축구 대표선수단과 AS로마팀을 비롯, 세계 40여개 프로축구단과 각종 스포츠 종목의 스폰서로 유명하다. 국내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후원도 맡고 있다.

지난 1일까진 강호순의 옷에 붙은 '카파'마크는 그대로 신문과 방송에 나갔지만 2일부턴 녹색 테이프로 가려졌다. 통상 범죄자의 모자나 옷 등에 붙어 있는 브랜드 로고는 가리는 게 관례였지만 강호순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동안 경찰이 이 브랜드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오후 경찰 브리핑 시간에 기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경찰이 녹색 테이프를 붙여 '카파' 마크를 가렸다.


안산 상록경찰서 관계자는 "원래 가려야 하는 것인지 잘 몰랐는데, 지난 1일 기자들이 가려야 한다고 해서 가렸다"고 말했다. 강호순이 입은 '카파' 농구 코트는 15만원선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호순이 범행에 이용한 차종인 에쿠스는 지난해 단종됐다. 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인 에쿠스는 지난 10년간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대형 세단이었다. 에쿠스는 지난해 초 제네시스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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