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도 같은 말 했는데"…딥페이크 사태에 수익정지 된 뻑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9.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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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18만명을 보유한 '사이버레커' 유튜버 뻑가가 유튜브로부터 수익 창출 중단 제재를 받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뻑가 갈무리구독자 118만명을 보유한 '사이버레커' 유튜버 뻑가가 유튜브로부터 수익 창출 중단 제재를 받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뻑가 갈무리


딥페이크 성범죄를 우려하는 여성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가 '수익 정지'를 조처를 당한 유튜버 뻑가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뻑가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뻑가에 '채널정지 내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가 지난달 29일 유튜브로부터 채널 수익 정지 제재를 당하고 18일 만에 내놓은 영상이다.



영상에서 뻑가는 "가짜뉴스로 공포 선동을 하는 정치인과 '레커'(바람잡이), 세력들을 욕했다는 이유로 왜 내가 (수익) 정지까지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먼저 가짜뉴스 퍼뜨리고 거짓 선동하면서 남녀 갈라치기 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안 좋은 생각을 말하면 안 되나"라고 했다.

그는 "내가 했던 '호들갑이다' '(가해자) 22만명은 과장됐다' 등 주장은 지금 정치인들도 똑같이 하고 있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텔레그램 내 딥페이크 합성방에 국내 이용자 22만명이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만든 봇이 아니고 해외 개발자가 만든 봇인데, 전 세계 22만 명이 그 방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협이 과대평가 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딥페이크 성범죄에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정부가 빠른 대응을 통해 국민 불안을 종식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뻑가는 "언론은 내가 딥페이크 범죄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다가 이런 결론이 나온 것처럼 대대적으로 선동했는데 나는 '22만명' 공포 선동을 하는 그 세력에 대해 말한 것일 뿐"이라며 "절대 범죄를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모두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뻑가는 지난달 26일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는 정치인과 SNS 사용자에 대한 영상을 올렸다가 유튜브로부터 제재받았다.



당시 그는 "(SNS 사진을 내리자는 글을) 퍼트리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정보에 밀접하게 반응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좋은 거름막으로 생각하고 지금부터 거르시길 바란다"며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뻑가 채널에 수익 정지 조처를 했다.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안팎의 행동이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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