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증명된 50만년의 가치…한탄강지질공원 '유네스코' 재인증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9.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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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지질공원 명소 중 하나인 포천 비둘기낭 폭포./사진제공=경기도한탄강지질공원 명소 중 하나인 포천 비둘기낭 폭포./사진제공=경기도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성공했다.

경기도는 지난 8일부터 15일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APGN(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서 '한탄강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서를 교부받아 2027년까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평가를 통해 재인증받아야 한다. 한탄강지질공원은 202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처음 재인증받았다.



도는 도를 비롯한 포천시,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등 5개 지자체가 공동협력해 2020년 최초 인증 당시 유네스코에서 제시했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재인증해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등 5개 지자체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운영·관리를 위해 매년 분담금을 편성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재인증과 더불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세계지질공원 간 협력 강화, 시설 및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가시성 향상, 정보 교육 및 연구강화, 문화유산 연계, 교육을 통한 인식 제고 등 새로운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재인증은 한탄강 지질공원이 가진 50만년의 지질·역사적 가치가 증명된 것"이라며 "5개 지자체가 정기적인 실무자회의를 갖는 등 공동 노력해 4년 후에도 재인증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탄강지질공원은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도 철원군 유역 398.72㎢ 총 1천165.61㎢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하는 크기다.

한탄강은 DMZ 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자랑한다. 포천 아트밸리와 비둘기낭폭포, 연천 전곡읍 전곡리 유적 토층과 임진강 주상절리 등 26개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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