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AI 거버넌스 최종 보고서 발간,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 뉴욕 방문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2024년 제15회 전체회의에서 고학수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09.11. /사진=김명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고학수 위원장이 유엔총회 계기 유엔 AI(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 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 자문기구는 AI 거버넌스에 관한 중간 보고서를 지난해 12월 출간했고 이후 영역·주제별 심층 분석을 포함해 수십 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지역·국가별 50회 이상의 글로벌 대화를 거쳐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인류를 위한 AI 거버넌스' 최종 보고서를 공개한다.

유엔 기술 특사실과 자문기구는 최종 보고서 발간과 함께 '미래정상회의 행동의 날'(21일) 'AI 거버넌스에 관한 고위급 회담'(19일)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각국 정부와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등에 응집력 있는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간 자문기구의 성과와 최종 보고서 내용을 공유하고 홍보한다.

고 위원장도 19일 유엔 자문기구 및 유엔 과학 정상회의, GeSI(글로벌 지속가능 이니셔티브)가 공동 주최하는 'AI 거버넌스에 관한 고위급 회담' 첫 번째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인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에 대해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유엔 사무총장 주관 '미래정상회의 행동의 날' 행사 중 '모두를 위한 디지털 미래' 세션에 참여해 각국 정부의 고위급 관계자와 산업계 및 시민사회 리더 등에게 그간 자문기구의 활동 성과와 최종 보고서 결과를 공유하는 활동을 펼친다.

고 위원장은 유엔 행사 외에도 뉴욕대 초청 강연과 미국 진출 기업 간담회 등 현지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19일 뉴욕대 강연에서는 유엔을 포함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 동향과 한국 개인정보위의 AI 프라이버시 정책 등 주요 정책 동향을 소개한다. 20일 미국 진출 기업 대상 간담회에서는 AI와 데이터 관련한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현지 기업들의 건의 사항도 듣는다. 특히 기업 간담회에는 IT, 금융 등 국내 기업들이 참석해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개인정보 국외이전,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해 유엔 AI 규율체계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매우 뜻깊은 작업이었다"며 "AI 기술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실효적 AI 규제를 위해서는 보편성과 대표성을 가진 유엔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AI 거버넌스에서 우리나라가 주요한 역할을 하도록 개인정보위도 AI 시대에 맞는 개인정보보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