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000만원 준대"…이 회사도 통 크게 쏜다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4.09.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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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별 출산·육아 관련 복지제도/그래픽=이지혜카드사별 출산·육아 관련 복지제도/그래픽=이지혜


금융권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육아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도 은행 부럽지 않은 제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는 직원에게 법정기준을 크게 넘어서는 휴직기간을 보장한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자녀 1인당 총 1000만원가량을 장려금을 준다.

18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8개 전업 카드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출산·육아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출산전후 휴가기간은 110일로, 법에서 보장하는 기간인 90일보다 20일 더 길다. 육아휴직 기간도 법정기간은 1년이지만 신한카드는 1년7개월이다.



신한카드는 자녀 출산시 최대 200만원을 출산축하금으로 지급하고 출산 후 84개월까지 육아보조금도 매월 지원한다. 육아보조금은 최대 900만원 규모로, 자녀 수에 제한 없이 제공된다. 임신한 직원에겐 매월 하루의 태아검진 휴가도 준다. 법적으로 임산부는 근무 중 태아검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으나 하루의 휴가를 부여할 의무는 회사에 없다. 신한카드는 시험관 아기나 인공수정을 시도하는 직원에겐 재직 기간에 최대 500만원 한도의 가임시술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다른 은행계 카드사도 출산·육아 복지제도가 좋은 편이다. KB국민·우리·하나카드 모두 출산전후 휴가기간으로 6개월을 보장한다. 법정기간보다 3배 길다. 육아휴직 기간도 KB국민·우리카드는 2년이다. 하나카드의 육아휴직 기간은 1년6개월이다. 3개 카드사는 장려금도 자녀수에 따라 지원한다. △KB국민카드는 80만~200만원 △우리카드는 80만~150만원 △하나카드는 100만~400만원이다. 우리카드는 난임치료를 위한 비용도 지원한다. 연 300만원씩, 최대 5년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출산전후 휴가기간과 육아휴직 기간은 모두 법에서 보장하는 만큼만 부여된다. 출산시 장려금은 자녀 1인당 100만원이다. 48개월부터 72개월까지는 월 10만원씩 교육비를 준다. 또 △예비맘 등록 △재택근무 지원 △코어타임(Core-time) 예외 등 모성보호 제도를 운영한다. 현대카드는 직원이 임신사실을 알면 예비맘으로 등록, 시간 외 근로에서 제외될 수 있게 부서장에게 자동메일을 보낸다. 또 임산부와 난임치료 대상자는 월 50% 한도로 재택근무를 허용한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부모도 월 2회 재택근무할 수 있다.

삼성·롯데·BC카드 등 3개사는 모두 출산전후 휴가기간이 90일로, 법정기간에 맞춰져 있다. 삼성카드는 출산시 장려금도 30만~100만원으로 은행계 카드사보다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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