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도 배송 약속 지켰다…착한 셀러에 100배 '돈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9.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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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착한기업 기획전 참여 업체 거래액 평균 2배

11번가 착한기업 기획전 메인 화면. /사진제공=11번가11번가 착한기업 기획전 메인 화면. /사진제공=11번가


최근 이커머스 11번가가 진행한 '착한기업' 기획전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초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미정산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에도 고객과의 배송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된 기업이 함께 한 프로모션인데 고객들이 이들 업체의 상품을 구매하며 응원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3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착한기업 기획전 페이지에 소개된 31개 기업의 평균 결제 거래액은 노출 기간(평균 3.5일) 동안 전월 동기 88%, 두 달 전 같은 기간보다 109% 각각 증가했다.



거래액이 전월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셀러도 9곳으로 집계됐다. 물티슈 '베베숲'은 40배, 패션양말 '허니삭스'는 37배, 이유식 '짱죽'은 100배 이상 거래액이 늘어났다.

이번 기획전에서 여성 및 육아 브랜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여성 속옷 '컴포트랩'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8배(692%), 화장품 '리르'는 4배(310%) 증가했다. 또 유아용품 '아벤트 코리아'는 10배(915%), 이유식 '루솔'과 '엘빈즈'는 각각 13배(1218%)와 5배(442%) 이상 거래액이 늘었다. 레이디가구, 듀오백 등 가구 브랜드 매출은 5배 이상 뛰었다.



고광일 11번가 고광일 영업기획담당은 "이번 '안심쇼핑 착한기업' 기획전을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기업들을 11번가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11번가와 판매자 모두 함께 성장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정산 기간을 앞당긴 '안심정산' 서비스를 지난달 처음 선보였고, 이달 11일부터 확대 적용하고 있다. 안심정산은 배송 완료 다음날 정산금액의 70%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30%의 정산금액은 고객이 구매를 확정한 다음 날에 지급한다. 고객이 결제한 뒤 2~3일 만에 판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받을 수 있어 일반정산보다 7일가량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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