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의사진행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4.7.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1일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꺼낸 말은 다소 뜻밖이었다. 그는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던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의 본회의 상정을 일주일간 보류하겠다고 했다. 여야 갈등 소지가 있는 다른 것들은 잠시 내려놓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온 힘을 쏟아보자는 제안이었다. 정부·여당과 의료계를 향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여당과도 이야기가 된 건가." "민주당의 반발이 거셀텐데 어떻게 설득하실 건가." 우 의장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이야기했다"며 "의장으로서 국민의 가장 큰 걱정을 먼저 해소해나가도록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애석하게도 우 의장의 결단은 여야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당은 애초 예정에 없던 19일에 본회의를 열고 김 여사 특검법 등을 처리하게 됐다는 데 대해, 야당은 애초 계획했던 12일 법안 처리가 불발됐다는 사실에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의 입에서는 "법안이 무산되면 책임은 국회의장 몫"이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나왔다.
오문영 정치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