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등장에 장병들 몰려와 "충성" "사진 좀"…깜짝 방문한 이곳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4.09.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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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4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를 깜짝 방문해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4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를 깜짝 방문해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제대군인 취·창업박람회를 찾아 행사장을 방문한 장병들과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현직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04년 해당 박람회가 개최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기업 채용 부스를 이동하며 기업관계자들에게 "제대군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많이 채용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하고 취업 상담을 받으러 온 장병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방산업체 현대로템 부스에 들러 제대 군인들을 몇 퍼센트나 채용하고 있는지 물었다. 채용 담당자는 "400명 신입사원 중 15%가량을 뽑는다. 주로 준사관, 부사관 등을 채용하며 정비, 기획파트 등에 배치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에서 상담받고 있는 군인들에게 "어떤 부대에 현재 복무 중인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으며 격려했다. 채용 담당자들에게는 "잘 상담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공항공사와 우리은행 등 공기업 및 금융권 부스도 방문했다. 한국공항공사 담당자에게는 제대군인들이 주로 어디에서 근무하는지 등을 물었다. 담당자가 보안 검색 분야 등에 제대군인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답하자 "많이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은행 부스에서는 군인들에게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고 군인들은 "디지털 IT분야에 관심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설명 잘 듣고 잘 상담받으라"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이동을 할 때마다 군복을 입은 장병들이 주변으로 몰려와 "충성" 구호를 위치며 거수경례를 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 소속을 물으며 한명, 한명과 악수를 하고 격려했다. 또 장병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장병들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거수경례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박람회 방문은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깜짝 방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참전한 국가들의 '6·25전쟁 참전국 기념비'를 돌아보고 박람회장을 떠났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국가 안보에 헌신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들의 취·창업을 지원하고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과 전역예정장병, 기업 관계자 등 약 5000여명이 참가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차례 국가 안보에 헌신한 제대군인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해왔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재향군인회 창설 기념식에 참석해 제대군인의 복지와 권익증진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6월 국가보훈처를 창설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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