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고 더 강해진 '베테랑2'…빌런보다 중요한 '정의 바로세우기'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9.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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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있슈]
'악당' 조태오 이은 '경찰' 박선우
통쾌함, 동시에 느껴지는 찝찝함
학교폭력부터 가짜뉴스·사적제재까지

영화 '베테랑2' 스틸컷 /사진='베테랑2' 제공영화 '베테랑2' 스틸컷 /사진='베테랑2' 제공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베테랑' 시리즈가 9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여름에 개봉해 통쾌한 시원함을 자랑했던 1편과 달리 '베테랑2'는 가을 개봉에 맞춰 서늘하면서도 깊어진 액션 드라마를 선보였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영화 '베테랑2' 스틸컷 /사진='베테랑2' 제공영화 '베테랑2' 스틸컷 /사진='베테랑2' 제공
류승완 감독과 배우 정해인이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듯 '베테랑2'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박선우는 '베테랑1'의 조태오(유아인 분)와 결이 다르다. 조태오가 마냥 나쁜 '빌런'이었다면, 박선우는 기본적으로 '경찰'이기 때문에 동일선상 비교가 어렵다.

박선우는 관객에게 통쾌함과 시원함, 그와 동시에 찝찝함과 불쾌감을 안긴다. 극 중 베테랑 형사 서도철 역시 관객과 같은 감정을 느낀다. 서도철의 형사로서의 '정의'와 '베테랑2'를 보는 관객들의 '정의'가 박선우의 '신념'으로 흔들릴지 여부는 중요한 관전 요소다.



영화 '베테랑2' 스틸컷 /사진='베테랑2' 제공영화 '베테랑2' 스틸컷 /사진='베테랑2' 제공
전작들을 통해 사회 고발 메시지를 작품에 그려냈던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2'에서도 다양한 사회 문제를 언급한다. 학교폭력부터 가짜뉴스, 사적제재 등 사회적 이슈가 휘몰아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관객에게 고민거리를 던진다.

'베테랑2'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이지만 볼거리의 재미도 잊지 않았다. 액션 장르 영화인 만큼 타격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특히 범인 검거 과정에서 벌이는 '우중 액션신'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다.

'베테랑2'는 시리즈작답게 전작과의 연속성이 느껴진다. '베테랑1'을 먼저 보고 간다면 '베테랑2'의 오프닝 사건부터 전석우(정만식 분)와 박승환(신승환 분)의 등장까지 더욱 역동적으로 와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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