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론, 신약개발사 임원진 영입 "세계 최초 GCRP 헤테로머 항암제 개발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9.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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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론, 신약개발사 임원진 영입 "세계 최초 GCRP 헤테로머 항암제 개발 추진"


하이트론 (4,595원 ▲1,060 +29.99%)씨스템즈가 세계 최초로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헤테로머(이형중합체·페어)를 억제하는 표적 항암제를 개발하는 지피씨알의 연구진을 임원으로 영입한 뒤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선다.

9일 하이트론에 따르면 오는 10월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이사와 허성룡 지피씨알 재무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상정 예정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의 세부 안건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하이트론은 지난 6일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도 결정했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250억원, 영업양수자금에 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하이트론은 CB의 타법인 증권취득의 거래 상대방으로 지피씨알을 기재했다. 따라서 지피씨알의 지분 취득 이후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지피씨알은 LG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인 신동승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허원기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를 주축으로 GCRP에 특화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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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CR은 세포 표면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막 단백질이다. 인체에는 약 800종의 GPCR이 존재하고, 전 세계 처방약의 약 40%가 GPCR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많은 신약 개발사가 단일 GPCR(GPCR 모노머)를 억제하는 형태의 항암제를 개발했지만, 지피씨알은 세계 최초로 두 가지 다른 GPCR이 짝을 이루는 'GPCR 헤테로머'를 타깃으로 한다.

지피씨알은 다발성골수종(MM)을 적응증으로 하는 조혈모세포가동화제(GPC201) 등 6개의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핵심 파이프라인이 있다.

GPC201은 미국 10개 기관에서 총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가동효율을 확인하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에 대한 임상도 준비 중이다. 현재 GPC201의 글로벌 기술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외에 특발성 폐섬유증, 비만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피씨알은 하이트론과 협력을 통해 후기 임상 프로그램을 지속할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또 GPCR 헤테로머 신약 플랫폼을 구축해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도 할 예정이다. 하이트론은 지피씨알의 임상 지원과 함께 빠른 상업화가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트론 관계자는 "10월 임총 전 정관 변경의 건 확정과 지피씨알 투자규모 및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다"라며 "세계 최초의 GPCR 헤테로머 항암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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