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매출 1조원 메가 브랜드 만들자"...첫 제품 '빼빼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9.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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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 경영진과 폴란드, 벨기에 등 유럽 출장...'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 주재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 강조...한일 롯데 글로벌 유통망, 신제품 개발 협력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소재의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소재의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 최고 경영진에게 "그룹 식품 계열사에 글로벌 매출 1조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를 만들어달라"고 독려했다. 첫 메가 브랜드 주력 제품은 출시 50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빼빼로'가 될 전망이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134,500원 ▲5,400 +4.18%)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24,150원 ▲250 +1.05%)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등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신 회장은 출장 기간인 지난 3일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고, 벨기에의 길리안과 폴란드의 롯데 베델(E.Wedel) 등 한·일 롯데가 인수한 회사의 초콜릿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선 원롯데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

신 회장과 경영진들은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앞으로 해외에선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란 브랜드를 강조할 방침이다. 또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하고, 신제품 출시에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도 협력한다.

전략 회의를 주재한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달라"고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장에 동행한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은 벨기에의 길리안 공장과 폴란드의 베델 공장을 번갈아 방문해 제조 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생산 현장에서의 시너지 방안을 모색했다.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각각 인수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롯데 베델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오픈한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 개관식에 참석했다.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은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8738㎡ 규모로 체험관, 생산 설비, R&D 시설을 갖췄다.



이어 영국으로 건너간 신 회장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뉴욕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 구글 첫 사옥 베이뷰(Bay View) 등 글로벌 랜드마크 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과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디자인 전략에 있어 사업 비전 및 고객 경험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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