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SK CEO들 모은 최태원…"촉 높이 세우고 기민한 대응"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9.08 09:38
글자크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임한별(머니S)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임한별(머니S)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밝혔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그룹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부회장(SK Americas 대표), 서진우 부회장(SK 중국대외협력총괄), 장용호 SK(주)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 등은 회의를 통해 11월 미국 대선, 9월 일본 총리 선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 리스크,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사업과 시장 별 대응 방안 역시 논의했다. 최근 방한한 미 상원의원 대표단과, 대한민국 국회 여야 대표들과 만나 첨단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했던 최 회장이, 그룹 CEO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회의로 해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의성이 있는 의제가 있으면 종종 주말회의를 열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