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장관 "수산분야 최초 기후변화대응 TF 신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수산분야에서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 관련 중앙부처들도 함께 참여해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 대응에 힘을 보탠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5일 세종 해수부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더위, 고수온으로 느껴지는 기후위기는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후변화대응TF의 신설을 알렸다.

강 장관은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 수산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분들에게도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어종 변화에 대응한 양식산업 개편, 기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수급 안정화, 재해 피해 대응, 규제개선 등의 내용을 담아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해수부를 중심으로 수산분야 관계기관 합동으로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강 장관은 또 어촌과 연안 살리기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어촌·연안 활력 제고방안' 관련 예산은 총 8759억원을 편성했다"며 "△어촌신활력증진 사업과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등 경제·생활거점 조성에 2492억원 △수산업 혁신으로 돈이 되는 바다생활권 부문에 1183억원 △관광 연계로 찾고 싶은 바다생활권 부문에 239억원 △(가칭)청년귀어종합타운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살기 좋은 바다생활권 부문에 4846억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과제인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은 하반기에 사업 대상지역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5년부터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귀어종합타운은 9월 20일 지자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9월 말에 공고하고 2월에 선정한다.

아울러 해양수산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 차원에서 해수부 연구개발(R&D) 예산은 총 8233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특히, 해양수산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총 18개 602억원 규모의 R&D 신규사업을 새로 반영했다.

강 장관은 "구체적으로 글로벌 R&D로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연구사업, 김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해양강국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블루테크 미래리더 양성 프로젝트, 딥테크 육성 기술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강 장관은 해양쓰레기 문제와 어선 노후화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강 장관은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에 더 많은 예산 투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선감척예산도 2000억원 정도 확보했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며 "(노후 어선)6만5000척 정도 있는데 노후화 정도 보면 새로 만들거나 감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돌아오는 어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연안어촌 활성화대책 잘 실행해서 어촌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어민들 눈앞에 닥친 기후변화 이겨낼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어촌에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