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3년간 아프리카에 67조원 투자할 것"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09.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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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보건·군사 등 10대 파트너십 이행방안도 구체화

시진핑 주석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참석했다. 2024.09.05 /로이터=뉴스1시진핑 주석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참석했다. 2024.09.05 /로이터=뉴스1


2024 중국-아프리카 포럼(FOCAC)을 베이징에서 개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한국 돈 67조원 규모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모든 수교국과의 양자관계는 전략적 관계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70년 가까운 노력의 결과로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미래를 바라보며 중국이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층위로 격상할 것을 제의드린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전반적인 지위는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로 격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날 제안은 아프리카 모든 국가와 중국 간 공식 관계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 내용이다. 아프리카에는 54개국이 있는데 중국은 대만과 수교한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랜드)를 뺀 53개국과 수교했다. 이날 행사에도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53개국 정상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세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중국-아프리카의 현대화 없이는 세계 현대화도 없다"며 "중국-아프리카 협력을 심화해 글로벌 사우스(친중국개도국) 현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해 무역번영과 산업공급망협력, 보건건강, 농업복지 등 10개 분야에서 파트너십 행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10대 파트너십 이행을 위해 중국 정부는 향후 3년간 3600억 위안(약 67조6000억원)의 금융 지원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것"이라며 "2100억 위안(약 39조4000억원) 규모의 신용 한도, 800억 위안(약 15조원)의 별도 지원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별도로 최소 700억 위안(약 13조1000억원)에 달할거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는 아프리카에 10억 위안(약 1900억원) 규모의 무상 군사 원조를 하고, 군인 6000명과 경찰·법 집행 인력 1000명에게 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젊은 장교 500명을 중국으로 초청하고, 합동 훈련과 순찰을 통해 '지뢰 없는 아프리카 행동'을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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