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990 초코, 딸기우유. /사진제공=BGF리테일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990원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를 선보였다. 300㎖의 용량으로 CU에서 판매 중인 동일 용량의 NB(제조사 브랜드)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CU에 따르면 1000원 이하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0.4%에서 2022년 23.3%로 물가 급등 시기에 맞춰 크게 증가했다. 이에 CU는 1000원 이하의 초저가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6일부터 스페인 맥주 버지미스터 500㎖와 덴마크 맥주 프라가 프레시 500㎖를 한 캔 1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행사 기간 동안 총 37만캔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초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세븐일레븐은 이에 맞춰 생활필수품 저가 마케팅 전략을 '착한' 시리즈로 선보이고 기존 6종에 새롭게 6종을 출시해 총 12종의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타이탄 맥주. /사진제공=홈플러스
이 시각 인기 뉴스
당초 가격이 낮은 최저가 상품은 유통업계에서는 손님을 모시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별로 단독으로 최저가 제품을 브랜딩하며 간판 상품으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 간판 최저가 상품을 확보하면서 손님들이 그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게 하는 '목적형 소비'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최저가 상품이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Z세대 537명에게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질문한 결과 10명 중 7명(71.7%)이 '요노소비'를 지향한다고 답했다.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욜로'식 플렉스 소비를 하기보다 고물가가 장기화하자 저렴하면서도 필요한 물건만 소량으로 구입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노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각 사별로 저가 상품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퀄리티까지 갖춘 브랜딩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