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인 분산원장이 활용되는 STO. /사진=Pixabay.
5일 코스닥에서 케이옥션 (4,080원 ▲10 +0.25%)은 오전 10시25분 기준 전날보다 12%(530원) 오른 4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옥션 (6,620원 ▼60 -0.90%)과 갤럭시아머니트리 (8,450원 ▲490 +6.16%), 갤럭시아에스엠 (2,640원 ▲25 +0.96%)은 9%, 4%, 1%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자결제 업체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STO 플랫폼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케이옥션과 서울옥션은 각각 미술품 조각투자 자회사 투게더아트와 서울옥션블루를 뒀다. 갤럭시아에스엠은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최대주주다.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STO(토큰증권 발행)에 활용되는 핵심 기술인 분산원장 정의와 규율 근거를 신설하고,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등록제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투자계약증권 유통 규율 근거와 토큰증권 거래를 위한 장외거래중개업자 인가를 만드는 조항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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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제도화를 주도했던 윤 전 의원이 코스콤 사장으로 취임한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콤은 지난해부터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윤 전 의원의 합류로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코스콤 플랫폼에 합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여전히 STO 제도화를 장담하기 어려워 관련주 수혜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다. 아직 법안 발의가 이뤄지지 않아 세법 개정이 주요하게 다뤄질 9월 정기국회 상정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민생 현안에 올린 사안도 아니다. 9월 국회, 국정감사, 정부 예산안 심사로 이어지는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연내 법안 심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별다른 여야 이견이 없음에도 법안 심사를 진행하지 못한 21대 국회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STO 제도화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관련주 주가가 폭락했던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상승세에도 케이옥션과 서울옥션, 갤럭시아머니트 주가는 올해 들어 30%, 28%, 21%씩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과 제도화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다가 흥행 실패와 제도화 무산으로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