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0달러선 붕괴됐지만…경기침체 방어 역할"-iM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9.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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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주 칸스시티 인근에 있는 원유 시추 장비. /사진=칸스시티(미 텍사스주)=AP/뉴시스미 텍사스주 칸스시티 인근에 있는 원유 시추 장비. /사진=칸스시티(미 텍사스주)=AP/뉴시스


iM증권이 국제유가 급락이 경기침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6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면, 한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경기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WTI 가격이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대로 하락했다"라며 "OPEC플러스(OPEC+)의 증산 연기설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가 급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기대감일 것이다. 미국 및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최종 타결되지 못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간 평화협정 진척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이 밖에도 미약한 수준이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미국 원유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유가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급락이 원유 공급 개선보다 수요 부진에 주로 기인한다는 측면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시그널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경기 침체로 바로 연결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시차를 두고 유가 급락이 경기침체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동절기를 앞두고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준다면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연착륙에 기여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도와 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경기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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