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청약' 원펜타스-디에이치방배 이어 아크로…방배삼익 재건축 속도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9.0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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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 '방배 삼익아파트'(아크로리츠카운티)가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연내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최근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위한 공람·공고를 시행했다. 정비계획 변경안 수립을 위한 절차로 공람 기간은 이달 10일까지다. 분양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반포동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재건축)에 이어 서초구 반포·방배동 일대 최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아파트로 유명한 방배 삼익아파트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로 재건축을 추진, 이르면 연내 일반분양을 추진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높이, 8개 동 재건축 후 주택 수는 기존 408가구에서 707가구(일반분양 166가구)로 늘어난다. 조 대표는 2003년 이 아파트 151㎡ 한 채를 구입해 보유 중이다. 동일 평형의 마지막 거래는 2022년 6월 28억2000만원이다.

시공사 DL이앤씨 (31,150원 ▲600 +1.96%)는 방배 삼익아파트를 최고급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인 저디(JERDE)가 맡았다. 저디는 일본 대표 복합시설 '롯폰기 힐스'를 포함해 라스베이거스 5성급 호텔 벨라지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등의 설계를 수행한 곳이다.



당초 방배 삼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을 겪으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올해 3월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에 합의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재건축 공사비는 당초 2020년 시공사 계약 체결 때 3.3㎡당 546만5000원에서 지난해 4월 621만 5580만원으로 한차례 인상됐고, 올해 다시 754만원으로 최종 합의됐다. 총 공사비는 2314억원→2652억원→3325억원으로 늘었다.

조합원 추정비례율 90.05%…29평형 조합원 전용 84㎡ 분양 시 2억5000여만원 분담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조합원 추정비례율은 90.05%다. 비례율은 일반적으로 10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한다. 방배 삼익아파트 기존 전용 89㎡(29평형) 조합원이 재건축 후 전용 84㎡를 받을 경우에는 2억 5000여만원, 110㎡를 받으려면 약 5억원을 내야 한다. 기존 전용 151㎡(49평형) 조합원이 전용 84㎡로 이사할 경우에는 2억원 이상을 돌려받는다. 재건축 후 전용 110㎡를 받으려면 2800여만원을, 138㎡를 분양받으면 2억6000만원을 내면 된다. 다만 관리처분계획인가 시 분담금은 변경될 수 있다.

방배 삼익아파트의 정비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연내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펜타스, 디에이치 방배 등 최근 서초구 지역 분양은 입지, 신축, 하이엔드 브랜드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다"며 "방배동 일대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들도 큰 변수가 없는 한 비슷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배동 일대에서는 삼익아파트와 방배 6구역(래미안 원페를라)이 올해 안에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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