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버 택시 앱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82만8340명을 기록했다. 전월(72만4345명) 대비 14.4% 증가한 수준이며 올해 1월과 비교해선 34.0% 증가했다. 이는 우버 택시가 2013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역대 최대치다. 종전 우버 택시의 최대 MAU는 지난해 9월의 74만465명이었다.
우버 택시의 이용자 증가는 공격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이 주효했다. 우티 관계자는 "리브랜딩 후 프로모션을 늘리고 공격적인 기사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택시기사(한국 전체 택시기사 중 약 20%가 우버 플랫폼 이용)와 이용자가 모두 확대됐다"며 "올 상반기 기준 사업 성장률(탑승자 숫자)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CEO(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직접 방문한 것도 국내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의 택시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한국의 테크 기술은 우버의 성장 비전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티가 우버 택시 부활로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우티는 고질적인 적자 늪에 빠져있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매출'도 냈다. 우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범 첫해인 2021년엔 45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2022년 -129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매출이다. 적자 규모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21년 영업손실은 398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68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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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매출은 매우 드문 경우다. 마이너스 매출이 발생한 이유는 우티가 최대주주인 우버의 매출 인식 방법을 따르기 때문이다. 우버는 2020년부터 택시기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매출원가'에서 '매출차감'(Contra Revenue)으로 변경했다. 기존엔 매출에서 매출원가(기사 인센티브)를 차감해 매출총이익을 냈다면, 매출차감은 매출에서 바로 기사 인센티브를 빼 매출을 산출한다.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기사에게 현금성 인센티브를 과잉 집행하다 보니 마이너스 매출이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