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 제조 기술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9.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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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 제조 기술개발 착수


고려아연은 국내외 산·학·연과 손잡고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고순도 황산니켈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다.

고려아연은 정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산·학·연 10곳과 함께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후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해비치제주에서 고려아연이 주관하고 한국배터리연구조합(KORBA)이 주최하는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가졌다.



과제명은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순환자원으로부터 탄소저감 정련 공정을 활용한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이다. 정부지원 연구개발비는 총 183억6000만원이다. 연구기간은 총 54개월로 오는 2028년 12월까지다.

고려아연이 주관하는 과제에는 △에스와이플랜택 △에스쓰리알 △메탈젠텍 △에이치브이엠 △새빗켐 △에스엔엔씨 등 6곳의 기업이 함께 한다. 연구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산업과학연구원 (R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3곳, 대학은 강원대 1곳이 참여한다.



고려아연 측은 '저탄소'와 '공정 부산물 발생 저감 및 재활용성 향상' 등 친환경 니켈 가공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매우 커졌다고 보고 있다. 배터리 탄소발자국 신고 의무화로 공급망의 탄소배출 관리가 기업의 핵심 경쟁요인으로 부각되는 중이다. 대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탄소환원공정을 대체하는 니켈 정·제련 기술개발도 필요하다.

이에 고려아연은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니켈 산화광 '사프로라이트'로부터 수소환원 기술을 활용해 니켈 원료를 제조하고, 다시 수소환원 니켈로부터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공정 과정에서 부산물과 온실가스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을 함유한 순환자원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만드는 재자원화 공정을 개발하는 것 역시 주요 과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이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니켈 제련 부문에서 탄소배출 저감형 공정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주요 국가의 탄소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자원순환에 기반한 ESG경영을 실천해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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