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 방산그룹과 '오르카 프로젝트' 협력 강화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9.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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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MSPO2024'에 참석해 한화 전시장을 방문,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오른쪽 첫 번째)로부터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경쟁력과 폴란드에 특화된 맞춤형 MRO 솔루션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MSPO2024'에 참석해 한화 전시장을 방문,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오른쪽 첫 번째)로부터 한화오션의 잠수함 기술경쟁력과 폴란드에 특화된 맞춤형 MRO 솔루션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대표 방산그룹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MOU 체결은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고 있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MSPO 2024'를 계기로 이뤄졌다.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오르카(ORKA)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한 양사 간 협력 강화가 목적이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3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MOU를 통해 한화오션과 WB그룹은 독자적 MRO(유지·보수·정비) 패키지를 구성하고, 효과적 현지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함정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MOU 체결식에는 양사를 비롯한 폴란드 정부 관계자,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관련 국내외 주요 협력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과 아담 바르토셰비치(Adam Bartosiewicz) WB그룹 부회장은 MOU에 서명하고, 굳건한 사업 동맹을 약속했다.

한화오션은 참석한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잠수함 MRO 패키지를 통한 단계별 현지화 세부 추진 방안 등 오르카 사업 준비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발표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국내 기자재 기업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복합소재 관련 현지화 계획을 현장에서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3일(현지시간) 한화오션의 MSPO 전시장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화 전시장을 방문해 장보고-III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그동안 부단한 기술 자립 노력을 통해 장보고-III 잠수함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폴란드 잠수함 건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현지 맞춤형 MRO 솔루션 제공을 위한 준비도 진행해왔다. 지난 5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열고 잠수함 기자재, 부품 사업에 관한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기술이전 협력을 구체화했다. 지난 6월에는 한화오션-PGZ-영국 밥콕의 공동 MRO 계획을 폴란드 군비청에 제출했다.

정승균 부사장은 " WB그룹과의 협력은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를 계기로 WB그룹이 한화오션 오르카 사업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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